📌 은하맨숀 여든 여덟번째 이야기, 'MINJUKIM(민주킴)’ 입니다.

민주킴은 2015년 한국인 디자이너 김민주가 본인의 이름을 따 런칭한 패션 브랜드에요. 중고등학교 시절을 뉴질랜드에서 보냈지만 한국에 귀국하길 바라는 부모님의 권유로 국내 디자인 교육 기관인 SADI를 졸업하였고, 이후 패션디자인의 명문인 벨기에 앤트워프 왕립 미술학교에서 패션디자인 전공을 수료하며 디자이너의 길을 걷게 되었어요.


📺  넥스트 인 패션 속 개성만점 참가자 

민주킴이 대중적으로 알려지게 된 가장 큰 계기는 2020년 공개된 넷플릭스의 패션 디자이너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넥스트 인 패션 시즌 1에 출연하게 되면서 부터에요. 저도 이 쇼를 통해서 그를 처음 알게 되었구요. 쟁쟁한 패션 디자인 업계의 프로들이 출연한 프로그램에서 민주킴은 독보적인 감성의 작품들을 선보이며 우승을 거머쥐었고 큰 화제를 모으게 되었죠. 개인적으로 여기서 저는 어떤 주제의 과제에서도 성실히 임하고, 낯선 주제도 자기만의 감성으로 소화시키는 민주킴의 태도와 결과물들이 참 인상적이었어요.


🌍 해외에서 먼저!

민주킴은 국내보다도 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해왔던 디자이너였어요. SADI 졸업 후 재학 중이던 앤트워프 왕립 예술 학교의 학생 신분으로 한국인 최초 H&M 디자인 어워즈 우승(2013)을 했고, 이후 LVMH 영 디자이너 프라이즈 준결승 진출(2014)과 런던에서 데뷔 컬렉션(2015)까지 쉬지 않고 왕성한 활동을 했죠.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패션 교육 지도자로서의 꿈도 키우고 싶다고 밝힌 그는 현재 SADI와 국민대학교에서 강의를 하고, 최근 tvn 패션 서바이벌 프로그램 탑 셀러의 심사위원을 맡아 현실적이고 따뜻한 피드백을 주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어요.



🔮 동화 속 주인공 같은 컬렉션

민주킴의 시그니처 특징은 몸매를 과하게 강조하지 않는 버블리한 실루엣과 직접 디자인하는 화려하고 감각적인 패턴인데요, 두 특징의 조합이 소녀스럽고 통통 튀는 개성을 발휘해요. 특히 S/S 컬렉션의 의상들에 파스텔 톤의 컬러를 자주 사용하는데, 볼 때마다 봄과 여름을 의인화한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또 그는 한국의 정체성을 적극적으로 디자인에 녹여내요. 앞서 말한 프로그램에서 제주 해녀의 장비를 모티브로 한 의상을 선보이기도 하고, 저고리의 디테일을 디자인에 적용하기도 하죠. 이런 독특한 개성을 가진 그의 콜렉션들을 보고 있으면 하나의 아기자기한 동화책 일러스트 한 편을 보는 것 같아요.



💓 국내에서도 The love...

앞서 말했듯이 민주킴은 해외 위주로 활동을 했었지만, 지금은 국내 여러 편집샵을 통해 만나볼 수 있어요. “토대를 둔 곳에서 사랑받아야 브랜드가 오래갈 수 있다.”고 한 정구호 디자이너의 조언이 계기가 되었다고. 최근에는 앤아더스토리즈와의 콜라보 제품을 선보였는데요, 온라인에선 2시간 만에 완판되고, 압구정 매장에서는 오픈런까지 있었다고 하더라구요! 오랫동안 브랜드를 짝사랑(?) 해온 팬으로서 괜히 제가 더 반갑고 뿌듯한 소식이었어요.


그럼 앞으로 국내에서도 해외에서도 오래오래 사랑받는 브랜드가 되길, 패션을 좋아하는 구독자분들께도 흥미로운 소식이 되었길 바라면서 이번 소식지를 마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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