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토끼 소주

📌 은하맨숀 스물여섯 번째 이야기 ‘토끼 소주’입니다.

토끼 소주는 2016년 미국인 브랜 힐이 뉴욕 브루클린의 밴 브런트 스틸하우스에서 조선시대 전통방식으로 만든 소주에요. 토끼 소주는 뉴욕의 한정식집부터 시작해 입소문을 통해 미쉐린 레스토랑에까지 납품하게 되면서 한국인들 사이에서 뉴욕 여행 기념품으로도 인기가 있었다고 해요. 미국인이 뉴욕에서 우리나라 전통 소주를 만들다니 어떻게 된 일일까요?


🩸 나에게는 알코올의 피가 흐른다

토끼 소주를 만든 브랜 힐 대표는 와인을 담그던 친가와 위스키를 만들던 외가의 영향으로 어릴 적부터 술 제조에 관심이 많았다고 해요. 그 덕분에 대학시절 자신의 첫 맥주를 만들었고 20대 중반에는 증류주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양조장에서 일을 시작했대요. 브랜 힐은 대학 시절 한국인 룸메이트를 통해 한국의 증류주인 소주에 대해 알게 되었고 한국의 술자리 문화에 매료돼 2011년 경기대학교 수수보리 아카데미에서 한국의 전통술에 대해 배웠다고 해요. 한국에 1년 반가량 머물면서 교육도 받고 60여 곳의 양조장을 방문했다고 하는데 유노윤호 못지않은 열정이에요.


🐇 왜 토끼 소주에요?

한국에서 전통주 교육을 받고 돌아온 브랜 힐은 2015년에 브루클린의 한식당인 인사(Insa)로부터 인사 소주를 만들어달라는 요청을 받았어요. 그렇게 만들었던 소주가 반응이 좋았고 인기에 힘입어 2016년 '토끼 소주'라는 브랜드를 만들었다고 해요. 토끼라는 이름은 브랜 힐이 한국을 찾았던 해가 신묘년 즉, 토끼의 해기도 했고 달에 토끼가 산다는 전통설화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해요. 라벨 디자인도 친구의 도움을 받아 직접 했다고 하는데 민화 느낌도 나는 것 같네요.



🤷‍♂️ 같은 소주 다른 느낌

토끼 소주는 23도의 화이트 라벨40도의 블랙 라벨로 이루어져 있어요.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참이슬, 진로와 같은 소주는 상대적으로 가격도 저렴하고 도수도 낮은데 어떤 차이가 있는 걸까요(사진)?

🟢 참이슬로 대표되는 녹색병 소주는 '희석식 소주'로 연속증류를 통해 얻은 알코올 95%의 주정에 도수를 낮추기 위해 물과 감미료 등을 넣어서 묽게 희석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요. 주정은 무미, 무취의 원료이기 때문에 인공 첨가물을 이용해 맛과 향을 낸다는 게 특징이에요.
🌾 이와 다르게 화요, 토끼 소주와 같은 소주는 '증류식 소주'로 탁주, 청주와 같은 곡물로 담근 밑술을 증류하여 만든 술이에요. 이러한 방식은 전통적인 소주 제작방식으로 전통 소주라고도 불린다고 해요. 희석식 소주와는 다르게 가열을 하더라도 원료의 단맛과 향을 느낄 수 있어 인공 첨가물를 넣지 않고도 맛과 향이 좋다고 해요.


🔥 불사를소 술주

소주의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소주는 원래 누룩으로 발효시킨 술을 불로 때워 증류해서 마시는 증류식 소주를 일컫는 말이었어요. 그럼 언제부터 희석식 소주가 소주를 대표하게 되었을까요? 소주의 원료가 되는 청주는 쌀로 만든 술이기 때문에 먹을 것이 부족했던 옛날에는 식량난을 우려해 소주를 만드는 것을 금지하는 조치가 빈번히 시행되곤 했어요. 같은 의도로 1965년에도 양곡을 원료로 하는 주류 제조를 금지하는 '양곡관리법'이 시행되었고 이때부터 쌀대신 고구마, 감자 등을 이용한 희석식 소주가 대세로 자리 잡게 돼요.


🥃 해외 증류주는 비싸던데...

입주민 여러분들은 증류주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계신 가요? 쌀을 원료로 만든 청주를 증류시켜 만든 소주처럼 원료가 무엇이냐에 따라 증류주의 종류도 달라져요(사진). 포도를 원료 만든 와인을 증류하면 브랜디가 되고 보리를 원료로 한 맥주를 증류하면 위스키가 돼요. 이외에도 보드카, 럼, 고량주 등이 대표적인 증류주에요. 쉽게 접할 수 있는 희석식 소주도 좋지만, 안동소주와 같은 우리나라 전통 증류주 시장도 커졌으면 좋겠네요.



🚢 역수입되어 들어오다.

이전에 로어 올림푸스 웹툰을 소개하면서 웹툰의 고장에 외국인작가의 웹툰이 수입되는 게 신기하다고 했었는데 이번 토끼 소주도 비슷한 것 같아요. (▷관련 소식지 보러 가기) 뉴욕에서 만들어지던 토끼 소주는 올해 충청북도 충주에 양조장을 세워 충주 지역의 쌀과 누룩, 효모를 사용해 토끼 소주를 제조하고 있어요. 미국인이 미국에서 만들어서 미국에서만 판매하던 한국전통술이 한국으로 다시 돌아오다니 신기한 것 같아요.


🇰🇷 우리 것이 좋은 것이여

뉴욕에서만 판매하던 토끼가 국내로 들어오면서 저와 같은 일반 소비자들이 접하기도 쉬워졌어요. 신세계 백화점이나 와인앤모어 같은 곳에서 판매 중이라고 하고 전통주로 인정받아 쿠팡과 같은 인터넷에서도 구매할 수 있다고 하네요. 이렇게 이야기하니까 꼭 광고 같아 보이지만 사실 내돈내산도 못한 토끼 소주랍니다... 어디 가면 먹어볼 수 있나요...😭(엉엉) 혹시 마셔보신 입주자님이 있다면 어떠셨는지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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